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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이슈&사건사고/시론 (138)
약속은 지킨다!
어릴적 초등학교(당시엔 국민학교) 시절, 이젠 기억도 가물하지만 인상 깊게 기억에 남은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다. 1) 치약을 짜는 순서: 치약 그림에서 하단부터 짜는게 정답이었다. 2) 반공 학습: 학기당 1번 이상 반공 만화나 영화를 봤는데 어린 나이에 북한군인은 모두 늑대이고 김일성은 돼지인줄 알았다.(똘이장군) 그리고 운동장 한 켠에 반공호 지상 모델이 있었다. 3) 방학 숙제: 가장 힘들었던게 일기를 한 달 또는 한달 반 기간을 쓰는 것이었다. 왜 일기를 숙제로 제출해야 하는지 지금도 의문인데 요즘도 일기 숙제는 있는 것 같다. 4) 체벌: 1980년대 학교 체벌은 일상이었고 피할 수 없었다. 뭐...대충 이정도다. 필자가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예절 교육은 거의 기억나지 않아서다. 그..
지난 주 금요일(12/21) 게재된 중앙일보의 장새정의 직격 인터뷰는 현재 중국이 직면한 난관을 디테일하게 잘 설명했다. 제목부터가 직관적이며 미래지향적이다. "키긴저가 잠자던 중국을 깨웠고, 시진핑은 미국을 깨웠다." 역전의 용사 덩샤오핑은 문화대혁명기 수십만명이 죽어 나는 것을 보고 개혁, 개방을 선택한다. 소련의 계획경제가 실패하면서 중국 사회주의식 자본주의의 가능성을 보고 추진하게 되며 키신저가 중국 개장, 개혁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런 와중에 현재 한국 경제는 사회주의에 가깝다고 황병태 전주중 대사는 말한다. 덩의 결단은 중국은 당시 방글레데시에 버금갈 정도로 피폐한 나라경제가 현재 미국과 패권을 다툴만큼 성장하게 된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되었다. 시진핑 국가 주석의 종신체제와 1인 ..
어제 여의도에서 택시업계 종사자 10만명의 대규모 집회가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국민들 대다수의 공감을 얻을 수 없았다. 계속 파업을 해달라고 한다. 부정적인 댓글이 대다수다. 필자도 가끔 택시를 이용하지만 자가 운전자에 가까운데 택시 소비자이자 택시와 도로를 함께하는 운전자 입장에서 그리 좋은 기억은 거의 없다. 승차거부에 불친절 및 거리의 무법자 택시는 카카오의 카풀로 촉발된 존폐의 기로에서 거의 외면을 당하고 있다. 이런 시대 착오적인 모습은 생존권을 위협하는 당사자들이나 관련 법규를 만들고 관리하는 당국의 안일함이 몰고온 참사다. 비단, 현정권만의 문제는 아니며 우버 등 모빌리티 관련 공유경제가 대세가 된 것은 4~5년 전의 일이다. 사실 차량 공유 시장에서 카카오 카풀은 한참 뒤진 후발 주자이다..
오늘 조간 신문 경제면을 보니 "이 불황에도 문 닫는 곳 없다, 갈남불패 스타벅스"라는 기사가 1면을 장식했다. 필자도 스타벅스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굳이 커피와 함께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때 찾는 곳은 스타벅스다. 스타벅스는 굳이 내점하는 이들을 막지 않는다. 빈 자리가 있으면 앉아서 대화를 하거나 혼자 있어도 막지 않는다. 공간의 효율성, 공간의 공익성 등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시쳇말로 플랫폼과 공유경제는 오프라인 공간인 스타벅스에서 1999년 이대 1호점에서 최근 청담 1,000호점까지 일관성 있게 전개 되고 있었다. 불황이라지만 스타벅스는 강남상권을 장악했다. 신세계와 반반씩 지분 투자 하여 설립한 직영 중심의 커피 전문점에 대학생부터 장년층까지 열..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내연기관 사업을 대규모 정리를 했다. 자국 내 일자리 창출에 열을 올린 트럼프 행정부의 뒷통수를 후려친 격인데 GM의 구조조정 발표 후 시장은 반색하며 GM 주가는 5%나 상승했다. 이번 조치로 GM은 60억달러 절감이 가능하게 되었는데 일종의 상징적인 면으로 봐야 한다. 앞으로 더 큰 조정의 신호탄일 것이다. 정부와 줄타기를 하고 있는 한국GM은 영향이 없을까? 표면적으로는 영향이 없다지만 내연기관 자동차와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는 본질적으로 다른 제조업이며 기존 근로자들은 획기적인 OJT를 거치지 않는 이상 업의 전환이 거의 불가능하다. 자동차 조립도 결국 협동 로봇이 할 것이다. 미래는 이미 정해진 것이라 미리 대비를 해야 한다. 싸울 시간이 없다. 한국..
요즘 좀 답답하다. 어제 교회에 갔더니 한참 전에 은퇴했을 법한 초빙 목사님께서 설교를 하신다. 뭐 목사님 말씀이야 다 좋다 해야겠지만 필자의 머리가 너무 커져버렸고 무엇보다도 각박해진 현실이 무관하지 않아 "선교사를 많이 파송해야 경제가 좋아진다", "아이들을 많이 낳으면 복이 온다"라는 내용은 전혀 마음에 닿지 않고 있다. 1년 가까이 진행 되고 있는 미중간 무역분쟁은 패권 전쟁의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고 관계 없을 것 같은 개별 경제 주체에게도 이젠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때 2000선이 붕괴된 주가 지수는 많은 개미 투자자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9월 이후 낙폭이 나무 빠르고 커서 시쳇말로 대부분의 개미 추자자들은 "물려 버렸다" 그러나 청와대 경제 컨트롤타워는 이른바 "소득주도 성장"에 ..
이 분,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은 작년 연봉이 자그만치 243억원이었단다. 왠만한 중소기업 매출액에 해당한다. 초격차라는 용어를 쓰며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를 써내려간 권회장의 저서 "초격차"에 삼성전자의 압도적인 경쟁력의 근본이 평범함에서 왔고 리더의 조건이 "진솔함(integrity)", "겸손(humility)", 무사욕(no greed)"라고 한다. 너무 평범하나 맞는 말이다. 권회장의 권토중래. 본 눈여겨 볼만하고 사람을 보는 눈도 본 받을만하다. 문제는 필자 주변의 삼성전자 출신들은 왜 그 모양 그 꼴일까? 큰 조직이니 별종들과 덜 떨어진 이들도 있는 것이다.
필자는 오전 미팅이 있어서 코엑스 별마당 도사관에서 신문을 보고 있다. 신문 첫장과 다음장은 모두 암울한 소식으로 가득하다. 18년간 한 번도 문 닫은 적이 없는 코엑스가 대형마트 월2회 의무 휴일 법안이 포함된 유통산업발전법의 개정안이 통과되면 대형마트처럼 월2회 휴무해야 한다. 복합쇼핑몰도 같은 방식으로 규제하기로 했다. 대형마트 의무 휴일제 이후 소비는 모든 리테일 섹터에서 줄어들었다. 동반 침체인데 유독 대기업 마트와 복합쇼핑몰을 동반 침체의 길로 내 몰 이유는 없다. 필자도 소비자인데 복합쇼핑몰이나 대형마트는 골목상권과는 소비 목적 자체가 다르다. 연남동 등 범홍대 골목상권이 주변 홈플러스(합정점), 대기업 계열 슈퍼마켓 및 최근 홍대역에 인접하여 오픈한 AK&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는 소식은 ..
택시업계가 공유 서비스인 카카오 카풀 도입에 반대해 집단 행동에 들어 간다. 예전 우버와 같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진출 또한 실력으로 저지한 이력이 있는 택시 업계인데 또 다시 실력 행사에 나섰다. 공유 경제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4차 산업혁명의 맹아다. 잉여 자원을 활용하여 자원 효율성을 높이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같은 첨단 기술 개발의 기초 데이터를 제공한다. 그러나 유독 4차산업 혁명을 먹고 살아야할 IT강국 한국에서만 우버 같은 공유 경제가 진입조차 못하고 있다. 모든지 대세라는 게 있다. 그 대세를 타지 못하면 소외되고 변방에 머물게 된다. 마지막 공성전으로 기록되는 콘스탄티노플성에서 벌어진 투르크와의 공성전은 역사와 전쟁사에 큰 이정표를 남겼다. 화포를 도입한 투르크가 성벽을 부시기 시작했..
서울시 교통공사와 강원랜드의 일자리 세습 맟 친인척 채용의 실태를 보면 또 다시 한숨이 난다. 해당 업체 입사를 위해 영등포 학원가 등에서 젊음을 불태우고 있는 청년들은 바보인가. 강원랜드는 임직원의 26%가 친인척이다. 해명이 가관이다. 강원도에 위치 해 있어 지역 인재 및 사내 결혼이 많아서란다. 이게 말이 되나? 평균 연봉 7,250만원 공기업이 강원도에 있다는 이유로 외부 인원 채용이 어렵던가? 1980년대 노조 운동은 이렇게 세월에 따라 퇴색되고 말았다. 이 같은 거대 이익 단체가 또 있는가? 국가에, 국민에 요구할 때 내부 조직부터 정화를 해야 한다. 사기업을 압박하기 전에 공기업부터 투명하게 경영하라. 이 시대 청년들은 모두 바늘 구멍에 들어 가려는 낙타들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