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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가 금이 간 사회

멋진너굴 2018. 12. 2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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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초등학교(당시엔 국민학교) 시절, 이젠 기억도 가물하지만 인상 깊게 기억에 남은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다.

1) 치약을 짜는 순서: 치약 그림에서 하단부터 짜는게 정답이었다.

2) 반공 학습: 학기당 1번 이상 반공 만화나 영화를 봤는데 어린 나이에 북한군인은 모두 늑대이고 김일성은 돼지인줄 알았다.(똘이장군) 그리고 운동장 한 켠에 반공호 지상 모델이 있었다.

3) 방학 숙제: 가장 힘들었던게 일기를 한 달 또는 한달 반 기간을 쓰는 것이었다. 왜 일기를 숙제로 제출해야 하는지 지금도 의문인데 요즘도 일기 숙제는 있는 것 같다.

4) 체벌: 1980년대 학교 체벌은 일상이었고 피할 수 없었다.

뭐...대충 이정도다. 필자가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예절 교육은 거의 기억나지 않아서다. 그건 학업만 강요 받던 중고교 시절도 마찬가지였다.
해외 여행과 한국 방문 외국인들이 지난 십수년간 넘처 나지만 관련 예절 교육은 체계적이지 않았다.

필자는 30대 초반부터 출장, 여행 등을 나서며 글로벌 예절에 대한 교육을 스스로 터득할 수 있었고 아이들에게도 가르칠 수 있었다.
그러나 어려웠던 산업화시대를 거친 필자의 삼촌, 부모 세대(60대 이상)는 그렇지 못했다.

지방 상가댁에서 직장 내외 지인들과 말씀을 나누면서 노년층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경제 생활이나 사회 생활 시 접해 보니 다소 무례한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세대간 갈등을 보면 그 해결책은 과연 있을지 난감하다.

단지 나이가 많다고 젊은 세대에 존경과 경로 우대를 받는 시대는 죄송하지만 지났다. 실리적이고 사고의 속도가 빠른 4차산업을 살고 준비하는 세대는 철저히 give and take에 기반한다.

상가댁에서 나와 KTX를 타고 상경 중인데 대전역 전에 탑승한 통로쪽 어르신은 좌석 중앙 팔 받침대를 독점하는 것을 넘어 내 자리까지 침범하고 있다. 비행기, 철도 등 이용시 중앙 팔 받침대는 창가측 탑승자에게 우선권이 있는게 글로벌 에티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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