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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은 지킨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16강 전 중 가장 극적이고 재미난 경기였다. 스쿼드를 보면 일본은 벨기에의 공격을 감내할 수 없는 팀이었다. 그런 일본이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잘 견디더니 후반 초반 연이어 2골을 작렬했다. 그야말로 의외의 후반전 초반이었다. 그러나 벨기에는 크게 동요하지 않고 후반 중반 행운의 골로 추격을 시작했고 기어코 교체 투입된 펠라이니의 헤더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인저리 타임 끝자락에 터진 벨기에의 버저비터 골은 프랑스 포워드진의 스피드에 비교될만했고 프랑스 보다 도 유기적이었다. 프랑스는 음바페만 달렸지만 벨기에는 후반 인저리 타임에 5명이 동시에 적진을 향해 공격 라인을 유지하면서 달렸다.(이 시간대에 5명이 달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골키퍼 쿠르투아가 데브라이너에게 ..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전격적으로 만나 매우 포괄적인 협정서에 서명한 북한과 미국의 김정은&트럼프는 과연 지속 가능한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반을 다진 것일까? 물론 극적인 반전이긴 하다. 미사일을 마구 쏘아대던 북한은 급기야 핵무기를 실어 미국 본토까지 날릴 수 있는 ICBM까지 개발했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들의 논평과 트럼프 측의 평가와 달리 북한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데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다. 미국의 재제와 민생 근핍에 결국 미국 등 서방과의 협상과 허울좋은 평화 협정을 맺고 문호를 일부라도 개방한 중동 독재자들은 모두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리비아 독재자 카다피(2011년 반정부 시위자에 사살됨) 뿐 아니라 예멘의 살래 전대통령도 반정부 세력에 올초 피살되었다. 북의 젊은 세습 독..
오늘부터 주52시간 근로가 의무적으로 시행된다. 관련 질의사항과 궁금증을 상기 신문 기사에서 잘 정리를 했다. 물론 근무 시간 중 휴식 시간(가령, 흡연 등)은 입장차가 좀 있다. 그러나 퇴근 이후 단톡방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은 근무 시간에 포함된다는데 좀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직장 생활을 해 보면 알겠지만 근로 시간을 주52시간 등으로 법으로 규정하는 것도 좋지만 먼저 탄력적인 근무가 가능하고 특수 직종에서의 예외에 따른 처우 및 보상 등이 더 중요하다. 요즘 같이 불경기에 인력을 대체하는 4차산업 기술이 접목되고 있는데 "근로시간"에 집착하는 정책은 다소 구시대적이지 않나 싶다.
만19세의 나이에 프랑스 대표팀 10번을 달고 나온 음바페(Kylian Mbappe)는 프랑스가 낳은 이민 정책의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의 강호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16강 대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프랑스 대표팀은 아르헨티나보다 평균 연령이 6살이나 낮았다. 운동 선수에게 6살은 그야말로 대단한 차이다. 운동 능력에 있어서 20대 중반과 30대초반은 전성기냐 하향기의 차이다. 과거 아스날과 프랑스 대표팀의 아이콘이었던 티에리 앙리가 생각 날 정도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결정력을 가졌다. 정통 FW인 앙리와 달리 음바페는 오른쪽 공격형 윙어다. 스피드를 살리기 위한 최적의 포지션이 아닌가 싶다. 그의 속도는 육상 선수를 방불케 하는데 아르헨티나 수비진이 아니더라도 그를 스피드로 방어할 수 있는 수비수는..
실업급여 통계 발표를 한 이래 올해 가장 큰 금액이 실업급여로 지출 될 것으로 보인다. 2010년때초까지 국내 경기를 지탱한 큰 축 중에 하나였던 조선, 자동차, 철강 업종에 한파가 몰아치며 대규모 실업자들이 시장에 나왔고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도 있다. 한국은 일본식 장기불황의 징조가 여기저기 나타나고 있다. 1990년부터 이른바 "잃어버린 20년", 또는 "잃어버린 10년"은 이제 우리의 현실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문제는 한국 경제가 지난 불황을 겪은 일번 경제 보다 불황의 깊이와 넓이가 더 클 가능성이 높다. 미래의 경제 주축이 되어야할 20~30대 청년 실업률이 일본의 불황 당시보다 2배 가까이 높고 노령층 현금성 자산이 일본의 반도 안되며 가계부채가 매우 높다. 위의 3가지 징조는 불황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의 분식회계 발표로 논쟁을 벌였고 단기 급락을 면치 못했다. 금융당국의 삼바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스피(이사 "삼피")의 지분 가치를 부풀려 부당 이익을 기장했다는 것으로 5월 발표 당시 주가는 급락해서 35만원까지 급락했다. 당연히 개인투자자들은 당황했고 금융당국의 발표와 삼바 당연히 개인투자자들은 당황했고 금융당국의 발표와 삼바의 논쟁을 지켜보면서 속절없이 당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오늘 삼피의 콜옵션을 가진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하기 위해 약7천억원을 납입했다. 즉, 금융당국의 발표가 성급했다는 것의 반증인데 당시 삼바 분식회계 발표를 주도했던 담당자들은 자리를 보전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분식회계이 요지는 지분율에 따른 종속회사와 관계회사의 지분가치 평가 방법이..
코엑스 알짜배기 자리에 있던 영풍문고를 몰아 내고 한창 내부 공사를 하더니 어제 오픈한 B급 만물상 쇼핑 플랫폼 삐에로쑈핑이 오픈했다. 어제부터 5번 정도 둘러봤는데 이마트 정용진 부회장이 일본 동키호테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했다고 한다. 일단 B급 정서로 정말이지 카테고리별로 맘대로 DP했다. 카트를 끌고 다니지 않고 바구니를 들고 다니며 쇼핑하는 구조라 최대한 많은 제품들을 거의 구겨 넣었다. 그냥 알아서 쇼핑하라는 것인데 일단 초기 관심 끌기는 성공한 것 같다. 가격적임 측면에서는 딱 이마트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소규모 도심 쇼핑의 재미는 줄 수 있으나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큰 메리트를 얻기 힘드나 필요한 단품 위주로 사는 것은 가격 경쟁력이 있다. 수입 식품이나 음료 등은 잘 살펴 보면 의외로 ..
어제밤 11시에 진행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예선 3차전에서 대한민국은 세계 1위 디팬딩 챔피언 독일을 2:0으로 이겼다. 경기 전 두 감독의 출사표는 사뭇 달랐다. 같은조 멕시코와 스웨덴 경기를 지켜봐야하는 건 같은 입장이었으나 토너먼트 진출은 독일에 더 큰 동기부여를 시켰다. 독일은 세계 1위에 지난 대회 우승팀이었다. 게임은 예상대로 초반부터 독일의 공세, 대한민국의 방어 일변도로 이어졌고 점유율은 7:3 이하로 점유율만 보면 일방적인 경기였다. 그러나 원톱 손흥민의 위력은 대단했다. 상대 2명의 수비수를 늘 달고 있었고 라인을 앞으로 당긴 독일의 배후를 수시로 드나들었다. 실질적인 스위퍼 역할은 골키퍼인 노이어의 몫이었다. 독일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것은 "대헤아" 조현우였다. 조현우는 대부분의..
장하성 정책실장 아래 3개 수석 자리 중에 두 자리가 교체되었다. 장실장은 유임되었지만 실질적인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 장실장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속도조절에 들어간 것을 보이며 최저임금인상, 52시간 근로시간 법제화 등 산업과 노동계 모두 불만족스러운 정책을 밀어 붙여 사회적 파장과 관련 부처간 불협화음을 조장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을 보인다. 장하성실장은 자리를 보전했다. 그러나 장실장 교체는 시간 문제로 보인다. 한국 정도의 경제 규모와 인구를 보유한 국가의 경제정책은 다양한 풍선효과와 side effect 등을 고려해야 하는데 마치 사회주의적인 정책의 강요로 상당한 저항을 불러왔다. 국가 정책 중 경제정책은 예상치 못한 결과가 정책이 목표로 하는 결과를 뛰어 넘는 경우가 많고 정책 효과 시..
"無恒産而無恒心(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른 마음을 가질 수 없다)"를 묘비명에 직접 새길 정도의 고김종필 총재는 격동의 한국 현대사의 중심을 관통한 인물이다. 35세에 처삼촌인 고박정희 전대통령의 5.16 군사정변을 주도했고 정변 성공 이후 중앙정보부장, 국무총리 등 핵심 중에 핵심 요직을 거쳤다. 1980년대 후반부터 몰아친 민주화 바람에 쓸려갈법도 한데 끝까지 정치적 캐시팅 보트를 쥔 2인자로 남았다. 3김 중에 고김종필 전총리만 대권에 오르지 못했다. 실패한 것일까? 김영삼(1927~2015), 김대중(1924~2009) 전대통령은 모두 국가 수반의 자리에 오른 뒤 모두 세상을 떠났다. 군사독재와 개발독재 시대를 활짝 연 주역이었던 그가 가장 장수하며 정치적 유산까지 남긴 것은 결국 가장 성공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