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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최고의 경기력을 보인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승리 본문

스포츠/축구

2000년대 최고의 경기력을 보인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승리

멋진너굴 2018. 6. 2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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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11시에 진행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예선 3차전에서 대한민국은 세계 1위 디팬딩 챔피언 독일을 2:0으로 이겼다.

경기 전 두 감독의 출사표는 사뭇 달랐다. 같은조 멕시코와 스웨덴 경기를 지켜봐야하는 건 같은 입장이었으나 토너먼트 진출은 독일에 더 큰 동기부여를 시켰다. 독일은 세계 1위에 지난 대회 우승팀이었다.

게임은 예상대로 초반부터 독일의 공세, 대한민국의 방어 일변도로 이어졌고 점유율은 7:3 이하로 점유율만 보면 일방적인 경기였다.

그러나 원톱 손흥민의 위력은 대단했다. 상대 2명의 수비수를 늘 달고 있었고 라인을 앞으로 당긴 독일의 배후를 수시로 드나들었다. 실질적인 스위퍼 역할은 골키퍼인 노이어의 몫이었다.

독일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것은 "대헤아" 조현우였다. 조현우는 대부분의 팬들이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선발 출전하며 존재를 알 정도였는데 말 그대로 이번 월드컵 대한민국 3경기 연속 MOM이었다.
그가 없었다면 모든 패배는 더 참담했을 했을 것이고 마지막 독일전의 승리는 없었을 것이다.

김영권의 결승골과 손흥민의 추가골은 모두 후반 추가 시간에 니왔다.
이미 스웨덴이 멕시코에 3골차로 앞서고 있던 터라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은 어려워졌다.

스웨덴에 의외로 참패를 당한 멕시코는 대한민국의 독일전 승리로 16강에 진출했다.
경기 후 멕시코 팬들은 한국인 찾기에 바빴다는 후문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은 토너먼트 진출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패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독일과의 마지막 경기는 침체된 대한민국 축구와 약팀이 강팀을 대하는 전술적인 측면에서 매우 강렬한 아래 메세지를 전했다.

1) 좋은 골키퍼를 보유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조현우는 앞선 2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지만 매 경기 박빙의 승부를 할 수 있게 했다.

2) 수비 전략과 기습이 가능한 빠르고 결정력 있는 공격수를 보유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손흥민은 독일 후방을 힘들게 하며 수비수들까지 대폭적으로 라인을 올리지 못하게 했다. 만약 경기장 반쪽을 썼다면 이기지 못했을 것이다. 수비전략도 앞선 2경기에서의 실패에 대한 학습 효과가 명확했다. 연이은 실수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장현수를 중앙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린 것도 여러 가지 면에서 주효했다.

3) 강한 체력을 보유한 풀백을 보유해야 한다. 독일전에서 특히, 이용의 수비력은 환상적이었다. 오버래핑은 수비 부담 때문에 자주 감행하지 못했으나 상대가 이용과의 1:1에서 이기지 못하고 후반에 교체되었고 후반 추가시간에 체력저하로 벌어진 독일 라인을 깨기까지 견딜 수 있게 했다.

4) 약팀은 실점 하지 않고 강팀의 후반을 노린다. 한국은 독일보다 3km 내외 더 뛰었고 구자철과 장현수 등은 거의 탈진에 이를 정도로 뛰었다.

결론적으로 대한민국은 앞선 2경기의 아쉬움을 독일전 승리로 일거에 해소했다. 물론 16강 진출은 무산되었다. 그러나 엷은 스퉈드, 상당수 주력 선수들의 이탈 등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둬서 박수 받을 만하다. 새벽 1시에 전국이 난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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