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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영화 그리고 미디어 (42)
약속은 지킨다!
퍼팩트 데이(A perfact day)는 1990년대 보스니아 내전 이후 해당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NGO 단체 멤버들이 겪는 에피소드를 영화화했다. 감독과 주요 출연진 되겠다. 세계 각 지역에서 차출된 NGO 멤버들이 각국 모국어 억양을 가지고 대사를 하는데 실감난다. 스토리의 핵심은 마을 주민들의 식수원이자 삶의 터전인 우물에 사람이 빠져 죽었는데 시체를 끄집어 내는데서 발생하는 여러 에피소드들이다. 우물을 사용하지 못하자 불법으로 물을 파는 장사꾼도 나타났다.. 정부군과 UN군조차 방해자들이 된다. 어딜가든 뜻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는 전혀 완벽하지 않는 날이다. 그러나 모든 것을 내려 놓은 때, 해결사가 나타난다. "비(rain)"다. 비가 내리며 모든 상황은 전상적인 원래의 모습으로 너무 늦지 ..
영화 스파이게임(원제 "Unlocked")은 나름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영화 원제처럼 스토리, 편집, 연출 부조화 등 그냥 풀려버렸다. 이 정도 출연진이면 중박 정도는 해줘야 한다. 그러나 그냥 망한 것 같다. 그 이유는 영화를 보면 안다. 생화학 테러를 막는 첩보 영화를 지향하나 스토리 전개가 아쉽다. 특히, 올랜도 블룸은 왜 출연했을까 싶을 정도이다. 주연은 최근 "에어리언;거버넌트"에 출연한 누미 라파즈다. 테러로 동료를 잃고 첩보원 일에 회의를 느끼고 있다. 런던에서 평범한 직업 상담사 일을 한다. 실제는 일종의 프로파일링 일을 겸하고 있다. 아래 아랍 영감님이다. 테러 단체의 런던 지부장 정도 되는 것 같다. 미스테리 올란도 블룸의 출현이다...
골프라는 스포츠가 얼마나 전통을 가지고 있고 거기에 속한 수많은 이들의 희노애락을 품고 있는지 그 시작을 보여주는 듯한 영화다. 19세기 골프 경기의 초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그다지 큰 영화적 재미를 주지는 않지만 골프의 태생과 문화 및 여러 룰의 탄생을 알게끔 하는 영화다. 토미는 만17세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가장 어린 선수로 기억 된다. 여기서 잠깐. 프로선수 자격이 만18세이니 토미를 기리기 위한 조치가 아닐까? 순전히 내 짐작이다. 요즘처럼 장비가 발달한 때가 아니라 목재 스티프에 금속 클럽을 담아 골프클럽으로 사용했다. 보기만해도 무거워 보인다. 기존 선수들이 7~8개의 클럽을 가지고 다녔는데 토미는 10개를 가지고 다녔다는 얘기가 영화 중에 나온다. 요즘 골퍼들이 가지고 다니는 클..
http://entertain.naver.com/read?oid=109&aid=0003602798 필자가 좋아하는 SF대작 영화가 뤽베송 감독을 통해 8/30(수요일)에 스크린으로 온다. 프랑스 영화 사상 가장 많은 제작비(1억9,700만 유로/한화 약2,200억원)를 쏟아 부었다고 한다. 티저 예고편은 아래와 같다. 뭔가 아바타, 스타워즈 등을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이다.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37970&mid=32908#tab 뤽베송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40여년 전 코믹북이 원작으로 아버지가 사다준 발레리안 만화책을 읽고 많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조지 루카스도 영화화 하기를 원했다는 후문이다. 배경은 28세기. 지금이 ..
1988년 개봉하여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킨 일본 애니메이션 아키라가 메가박스에서 8월 31일 독점 재개봉한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1991년 1월에 개봉했는데 1990년대 초면 한국 사회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모든 것이 밝아 보일 때라 이런 엄청난 디스토피아 애니매인션이 흥행할리가 없었을 것이다. 필자가 아키라를 접한 것은 대학 입학 후 영화 동아리방에 몰래 들어가 밤새워 영화를 볼 때 접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었다. 당시 만화영화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1988년 국내에서는 도저히 접할 수 없는 quality와 철학적 메세지 등에 있어 충격 그 자체였다. 아키라는 공각기동대와 함께 애니메이션 뿐 아니라 이후 SF영화 등에 엄청난 반향과 영향을 끼쳤다.
다소 늦게 스페인 출신 연출가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이하 "안토니오 감독")의 몬스터콜(monster call)이 9월 중순에 개봉한다. 영화 몬스터콜은 패트릭 네스의 동명 소설을 안토니오 감독이 직접 각본까지 쓰며 영화화 했다. 몬스터 목소리 역할로 리암 니슨의 컬컬하고 무거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스토리는 대략 이렇다. 학교에서 외톨이에 왕따 수준인 코너(루이스 맥더겔)의 엄마는 아프다. 많이 아프다. 아빠와 할머니가 차례대로 찾아와 코너를 미국으로 데리고 가려고 한다.(코너는 아픈 엄마와 영국 시골 어딘가에 살고 있다. 아마 부모는 이혼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엄마가 너무 아파서 코너를 돌봐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엄마 뿐인 코너는 엄마와 떨어지기 싫다. 엄마도 마찬가지다. 예쁜 펠리시티 ..
혹성탈출 종의 전쟁 개봉날(8월15일) 조조로 딸래미랑 보았다. 주요 출연진은 위와 같다. 뭐...사람보다 유인원이 더 많이 나오니 사람 모양 얼굴은 별로 소용 없겠다. 영화 초반에 짧은 배경 설명을 해준다. 바이러스가 퍼져 인류가 유인원화 되고 있고 인류는 더 강해지고 스마트해진 유인원을 몰살(대령이 주도)하려든다. 즉, 종간 전쟁이 벌어지는 이유다. 이 친구가 유인원 몰살을 주도하는 대령인데 우디 해럴슨의 연기가 돋보인다. 그의 악행에도 나름 합리적이고 감정적 이유가 명백하다. 유인원 리더 시저는 언제나처럼 완벽한 리더쉽을 보여준다. 개인의 욕망, 희생 및 다수의 이익이 상충하는데 이는 인류와 유인원에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섬세한 컴퓨터 그래픽과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블록버스..
1980년 5월 광주를 다룬 영화는 1990년대 중반 문민정부가 들어선 이후 잊혀질 때면 다시 만들어지곤 했다. 그러나 지금의 "택시 운전사"처럼 1천만 관객을 향해 간 경우는 드물다. 광주항쟁의 역사의식에 대한 내용은 차치하자(필자의 해당 주제에 대한 내용을 해당 링크의 블로그 참조하시라/http://keepthepromise.tistory.com/34) 오늘은 영화에 집중 해 보자. 우선 우리의 평론가들의 평은 그다지 너그럽지 않다. 망작 군함도가 6점을 약간 넘긴 수준인데 택시운전사는 딱 6점이다. 그러나 평점 6점의 평균 이하의 "작품성"을 가진 영화로 "택시 운전사"를 단정짓기에는 영화가 주는 메세지가 상당하다. 바로 그 항쟁의 패트와 역사적 의미를 바로 알고 계승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역사..
2010년작이나 한국에선 2011년에 개봉됨 캐나다 영화감독 드니 빌뇌브의 "그을린 사랑"은 전쟁, 가족, 진실에 대한 이야기이며 궁극적으로 "사랑"에 기반한 가슴 아픈 한 여인의 이야기이다.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빌뇌브 감독이 5년여간의 작업 끝에 약2시간 10분 런닝 타임으로 영화화 했다.(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5166577 근래 한국 사회도 "진실" 공방이 뜨거웠다. "진실"이 밝혀지면 모든 이들을 달래고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달아 오르고 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진실은 일종의 가족사의 아픔을 끊는 역할을 하지만 속 시원하지도 문제들이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영화에서 "진..
영화 대립군은 자주 사극과 영화의 소재가 되는 임진왜란과 왜란 당시 적 후방에 침투하여 공을 세운 왕세자 광해군의 이야기이며 군역을 대신하는 늘 차별 받는 북방 대립군과 엮인 이야기로 소재 자체는 매우 좋다. 그래서 당당히 20세기 폭스사의 투자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무리 좋은 소재도 이야기꾼의 능력에 따라 지루한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일단 아래 감독과 출연진을 보면 물량 공세이나 모두 배역과 영화속 캐릭터가 따로 논다. 그나마 곡수역의 김무열의 연기가 빛난다. 너무 많은 등장 인물 때문인지 도무지 산만하고 가끔 적(여기서 적은 광해군을 반대하는 조선 내부 세력과 왜군)의 공격에 죽어 나가는 이들과 매칭이 잘 안될 정도이다. (광해군의 무수리 궁녀 덕이는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