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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리고 미디어/영화

범블비, 훌륭한 스핀오프의 전형

멋진너굴 2018. 12. 2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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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블비는 훌륭한 스핀오프 영화의 성공 방정식이 그대로 적용 되었다.
대부분 스핀오프 영화는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코어 스토리의 그림자가 너무 짙게 베여 있기 때문이다.
2007년 시작된 트랜스포머는 첫 스리즈부터 대박을 터뜨렸다. 국내서만 740만명을 동원했다.
CG 효과의 신기원을 연 첫작품부터 특히 극장을 잘 가지 않는 변신 로봇 장난감에 대한 로망을 가진 40대 남성까지 끌어 모았다. 필자도 당시 첫편을 보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스리즈가 거듭될수록 콘텐츠의 힘은 떨어졌고 2017년 개봉한 5편격인 "최후의 기사"는 흑역사에 가까운 작품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2018년 성탄절 국내 개봉한 범블비는 죽어가던 트랜스포머를 단번에 살려 놓았다. 1987년 냉전의 끝자락을 배경으로 지구로 탈출한 범블비가 18세 소녀 왓슨을 만나며 재탄생하게 된다.

기존 트랜스포머가 가지지 못한 아날로그적 감성과 인간과의 교감이 매우 자연스럽게 표현되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새로운 트랜스포머 캐릭터를 잘 만들어 냈다.

스핀오프라 금번 범블비의 주연들이 다시 출연할지 알 수 없으나 스토리 맥락상 옵티머스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다양한 스토리 전개가 가능하여 스핀오프가 코어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로봇이 지구를 무대로 지들끼리 싸우고 인간은 마치 엑스트라가 되는 경향이 속편이 많아질 수록 강해졌는데 범블비는 그 균형점에서 스토리가 다시 시작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범블비는 초강력 오토봇이 아니다. 추격자를 만나 매번 쥐어터진다. 로봇이지만 개연성을 갖게 하는 묘한 캐릭터가 되었다.
이제 스핀오프가 아닌 코어를 연결하면서 범블비만의 스토리가 이어질 것 같다. 마치 마블의 갤럭시오브가디언스 스리즈의 초반을 보는 듯하다.
오토봇의 주인공인 옵티머스가 아니라 조연이었던 범블비를 새로운 스리즈의 주인공으로 한 것도 매우 적절했다. 새로운 스리즈 만들기가 더 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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