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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은 지킨다!
축구는 개인 능력이 중요하지만 장기나 체스처럼 주어진 전력을 어떤 조합으로 끌고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 어제 연장전 끝에 간신히 승리한 바레인전은 벤투 감독의 완벽한 전략 실패다. 바레인은 한국이 우승 후보고 아시아 최상위권 전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다. 그들 입장에서 패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는 사실 손해 볼 것이 없는 승부였다. 그러나 바레인 감독은 치밀했다. 라인을 내린 채 수비 위주로 전략을 짰으나 비록 패했지만 매우 성공적으로 한국전을 치뤘다. 어제 가장 특징적인 것은 한국의 양 풀백을 거의 신경쓰지 않고 문전 수비수의 숫자를 늘린 것이다. 한국의 양 풀백은 홍철과 이용이었다. 늘 공간이 있었으니 패스를 많이 받았다. 그러나 그게 다였다. 가득이나 부정확한데다 문전에는 늘 바레인 ..
기세 등등했고 갖은 언론 플레이로 대한민국 대표팀을 자극했던 중국은 완벽한 패배를 했다. 중원에 기성용이 없음에도 황인범과 손흥민이 장악한 중원은 중국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한국은 중국을 예선 3차전에서 2:0으로 완승했다. 두 감독의 지략 대결도 볼만했는데 아시아권에서 한국과의 대결에서 라인을 올리고 맞설 수 있는 나라는 일본, 이란, 호주 정도이다. 니머지는 일단 라인을 내려 수비벽을 두텁게 한 후에 역습을 노린다. 중국의 초반 도전은 결국 한국 공격을 다양화 시키는 우를 범했다. 빌드업에 의한 점진적 공격과 수비 뒷공간을 모두 내주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황의조의 골대를 맞는 슛도 있었으나 많게는 5골까지도 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중국은 전반 20~30분까지 한국과 거의 비슷한 라인 ..
사실 역대급으로 재미 없는 두 팀의 경기였다. 두 팀다 아시안게임 8강은 처음이라 얼떨떨한 상태에서 무게 중심을 뒤에 두고 게임을 했다. 전반적으로는 시리아가 우세했다. 문제는 늘 그렇듯이 마무리였는데 그런 측면에서는 베트남이 승리할 자격이 충분했다. 박항서 감독의 전술은 훌륭했다. 선수단 전체의 체력을 단단하게 만든 것은 과거 2002년 히딩크의 유산인 것 같고 장신 포스트를 후반에 교체하고 해딩 경합 시 떨어지는 공을 주어 먹을 빠른 공격수 투입은 결국 승리로 이끌었다. 결승골의 주인공들은 위의 사진 왼쪽에 있는 두 친구다. 이름들이 워낙 길고 힘들어 선수명은 생략한다. 이는 과거 최종 공격수, 게임메이커, 스위퍼 시스템을 즐겨했던 한국 축구의 유산이다. 결론적으로 베트남의 효율성, 결정력 및 운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