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약속은 지킨다!

골프 입문 만3년이 되니 아주 조금 골프에 대해서 알겠다. 본문

스포츠/골프

골프 입문 만3년이 되니 아주 조금 골프에 대해서 알겠다.

멋진너굴 2020. 1. 13. 10:17
반응형

나이 마흔이 넘어 주변의 권고로 골프에 입문하게 되었는데 이제 만3년을 지나게 되었다.

매년 필드도 10번 넘게 나간 것 같고 작년 중반 이후부터는 안정적인 80타대 중후반에서 90타대 초반으로 진입을 했다. 물론 골프장 난이도와 내기를 얼마나 빡세게 하느냐에 따라 스코어 편차는 심하다.

그러나 아직도 1번홀 티 박스에 서면 두렵고 떨린다.

누구는 3년 이내에 싱글을 하지 못하면 영원히 싱글을 하지 못한다고. 맞는 말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필자는 초반에 딱 2번 레슨을 받고 "독학"으로 골프를 배웠다. 잘 치는 친구와 지인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고 골프 레슨 영상이나 프로들의 열띤 경기에서도 레슨 포인트와 영감을 얻었다.

그러나 아직도 아마추어 중에도 중간 레벨에도 미치지 못하는 필자가 생각하는 골프를 잘하는 방법은 연습, 자신감, 선입견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기술적인 면과 장비도 중요하다. 그러나 나이 마흔 넘어 입문한 아재가 얻은 일종의 "얻음"은 위의 3가지다. 우월한 신체 조건을 가진 것도 아니고 유연한 몸을 가진 편도 아니다. 오히려 골프를 잘 못칠 것 같은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다. 단, 청년시절까지 여러 구기 종목을 즐겼고 라켓 운동인 탁구와 테니스도 왠만큼은 했다. 꾸준히 헬스를 하면서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많아 공을 멀리 보내는 데 도움은 되었다.

그러나 골프는 연습을 많이 해야하고 자신의 스윙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끊임 없이 선입견을 깨야 발전할 수 있다.

정말이지 기존에 나의 몸이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운동하는 방식과 대부분 반대로 해야지 골프를 잘 칠 수 있다.

필드 스코어 카드 보다는 2017년 1월부터 시작한 골프존 스크린 골프 스코어와 여러 평균치를 보면서 지난 3년 간의 필자의 골프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논하고자 한다.

필자의 첫 라운딩은 필드가 아니라 스크린 골프였다. 실제 "머리 올린 때"는 2017년 5월 경이었다.

샷을 보정해 주고 환경이 셋팅되어 있는 스크린 골프장에서 첫 라운딩 스코어는 103타.

2017년 마지막 라운딩 스코어다. 그야말로 일취월장이다. 82타(+10)

2018년에는 평균 타수가 84타다.

2018년 마지막 스크린 라운딩 스코어다. 74타(+2)다. 2018년 마지막 스크린 라운딩에서 그 해 베스트 스코어를 달성했다.

2019년 평균 타수가 79타(+7)에 베스트 타수는 66타(-6)를 기록했다. 2019년 중반 이후부터는 드라이버 티샷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아이언샷도 나름 정교해지면서 연말로 갈 수록 스코어가 좋아졌다.

2020년 첫 스크린 라운딩 결과다. 그린이 매우 어려웠음에도 70타(-2)를 기록했다. 좀 쉬운 곳에서 쳤으면 최소한 4개의 보기가 파를 기록했을 것이다.

2019년 10월경 이전과 이후가 필자 골프의 작은 전환점이 왔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개선은 숏게임 능력과 아이언 샷의 안정화이다. 필자는 56도, 52도, 50도 웻지를 사용하고 사용 빈도는 56도가 가장 많다. 아이언은 피칭 아이언에서 4번까지 사용하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없고 3번 우드를 보유하고 있는데 실사용 빈도는 매우 낮다. 필자 실력이 3번 우드처럼 리스크가 큰 클럽을 자주 잡기엔 부족하다.

 현재 여러 수치이며 골프존 동급 대비 경쟁력인데 퍼팅의 경우 주로 어려운 골프장에서 치는 관계로 다소 저조한 듯하다. 물론 핑계지만...

필자가 생각하기에 두 번째 전환점은 드라이버 티샷의 안정화이다. 현재 약230m 정도의 드라이버 비거리를 유지하고 있고 좀 더 힘을 주면 더 나가기도 하지만 문제는 정확성이다. 드라이버 티샷이 안정화 되면 비로서 싱글에 도전할 수 있을 듯하다. 2020년 목표는 필드 싱글 달성이다

필자는 골프에 늘 감사하다. 지금도 여러 어려움이 안고 살아가지만 골프를 치는 순간 고민을 잊고 때로는 그 고민과 당면한 문제를 풀 수 있는 힌트를 얻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끊임 없는 연습을 통해 조금씩 나아지는 스윙을 보다가도 어제와 다른 스윙을 보면서 자책하며 겸손해 진다. 때로는 아차 싶은 순간에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죽다가 살아난 경험도 많다.

그래서 "골프는 인생"이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