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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은 지킨다!
화해와 통합의 리더십, 김대중&넬슨 만델라 재조명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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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와 민주주의 역사에서 고김대중 전대통령(1924~2009)을 빼고는 설명할 수 없다. 군사정권으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았고 일본에서 납치 당하여 현해탄에 수장까지 될 뻔 했다.
TK 출신으로 어른들로부터 김대중과 야권은 소위 "빨갱이, 종북세력"으로 매도 되었고 정치에 관심이 전혀 없던 필자도 그런 얘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그러려니 하고 학창 시절을 넘겼다.
그러다가 대학 때 위의 서적을 읽으며 인간 김대중에 대한 식견을 달리 할 수 있었다.
특히, 가택 연금 상태에서 날아든 작은 새에 대한 애정은 생명을 사랑하는 그의 면모를 볼 수 있었고 온갖 고초에도 원망의 기색을 나타내지 않는 것도 인상 깊었다.
그의 지난 행적이 다시 회자 되는 이유는 근래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한일 관계 냉각을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어서다.
당시 오부치 일본 총리와 과거사 관련 담판을 지으며 일본의 사죄를 이끌어낸 통큰 리더십을 지금 다시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난들 왜 그런 생각을 안 했겠나..." 솔직한 지도자의 말이다. 그러나 더 큰 그림과 국익을 생각하면 일종의 give & take가 필요한 것이다.
고김대중 전대총령의 고초만큼 고난에서 핀 꽃이 또 있다.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전대통령(2018~2013)이다.
그는 21세기 마지막 흑인 차별을 공식화(아파르트헤이트)한 남아공에서 인권 투쟁을 하다 28년간 복역을 했다.
그런 그도 과거에 대한 앙갚음 대신 남아공 미래를 위해 민주적 선거를 통해 대통령이 된 후 국민 대통합을 추진했다.
두 분의 삶의 궤적은 남다르다. 그래서 지금 세대에 큰 울림을 준다. 미래를 준비하는 리더는 너무 과거와 현재에 얽매여서는 안된다.
지금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 한일 리더들은 깊히 선배들의 통합, 화해 및 협의의 메커니즘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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