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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보물 로망, 신일그룹의 돈스코이 보물선

멋진너굴 2018. 7. 2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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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유년시절 읽는 동화가 있다. 흥부놀부,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알라딘, 보물섬 등인데 이는 어린이들에게도 "일확천금"이라는 환상과 로망을 심어주게 된다.

흥부의 선행과 알리바바, 신밧드의 스마트함은 모두 보물에 이르기 위한 수단이라 할 수 있다. 착하면 상을 주고 보물에는 리스크가 따른다는 것이다. 세상사 그렇기는 하다.

현대에도 보물선 논쟁이 끊이지 않고 구한말 러일 전쟁 당시 울릉도 앞 바다에 침몰한 러시아 순양한 돈스코이 보물선은 잊을만하면 다시 부활하는 어른들의 "보물선 로망"이다.

18년만에 부활한 150조원 보물선 돈스코이호는 분명 역사적인 사실에 기반한 침몰한 순양함이고 울릉도 앞 바다에 최근 발견된 것까지는 사실이다.

그러나 보물선 인양을 위해서는 보물 추정 가치의 10%를 선납해야 하는데 그럼 15조원이 필요하다. 현재 보물선 인양 주력 업체인 신일그룹은 이를 위해 시류에 맞게 가상화폐를 발행했다. 18년 전 동아건설이 부도난 회사 회생과 주식 시세 조작을 위한 것이었다면 신일그룹은 요즘 가장 핫한 가상화폐를 보물선 인양의 재원으로 삼았다.

장황상 반복되는 역사처럼 신일그룹의 돈스코이 보물선 인양과 이를 위한 가상화폐 판매는 사기 또는 이에 준하는 기망으로 귀결 될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보물선이라도 대한민국 실질GDP(약1,555조원)의 약10% 이르는 평가액 상당의 보물이 울릉도 앞 바다에 있다면 러시아나 등이 가만 있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냉전시대 이전에 소련이 움직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 허무맹랑한 보물선 이야기에 어른들은 열광한다. 이 시대에는 착하거나 스마트하기 보다는 "투자를 해야" 보물을 찾을 수 있다는 자본주의 시대 아닌가. 사기꾼은 예나 지금이나 명민하고 사람의 심리를 시의적절하게 잘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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