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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채권 디폴트 선언과 과거 경제 위기 트리거

멋진너굴 2022. 10. 2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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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시에 소재한 레고랜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리하게 추진한 강원도의 망작이다. 

채권시장에 충격을 준 이유는 강원도 산하 강원중도개발공사가 자금조달을 위해 만든 특수목적회사(SPC)가 발행한 2,050억원 규모의 보증 채권 ABCP를 9월 만기 이후 상환하지 않고 부도 처리하면서 부각되었다. 만기 연장 대신 "법원에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을 내겠다"고 언급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후 시장의 파장을 최소화 하기 위해 당국은 긴급히 5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선언했고 궁지에 몰린 강원도는 레고랜드 보증채무를 오는 12월 15일까지 갚겠다고 발표를 했다. 그러나 채권 시장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 되고 말았고 부동산 PF 시장에 암운이 감돌고 있다. 경제의 연착륙, 경착륙은 어찌되었든 경기 상황이 조금씩 나빠지거나 좋아지는 모양새를 상정해서 만든 통상적인 말일텐데 금번 국공채에 준하는 보증채무를 디폴트 처리한 강원도의 행위는 경제를 그냥 "추락" 시키는 것과 같다. 

과거 20년 간의 글로벌 차원의 주요 경제 위기를 아래와 같이 정리해 봤다. 

1)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 미국 4개 투자은행이었던 리먼 브라더스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상품 투자 실패로 유동성 위기에 빠지고 한국 산업은행 포함 해외 매각이 무산되자 바로 파산처리를 하면서 미국 경제는 구렁텅이로 빠지게 되었다. 

2) 2013년 5월 긴축발작 - 당시 벤 버냉키 연준의장의 테이퍼링으로 중국 등 신흥국은 긴축발작을 일으시켜 단기 침체에 빠졌다. 이 때도 미 연준의 갑작스럽게 양적 완화를 늦추겠다는 언급을 하며 글로벌 금융 시장과 신흥국을 단기 침체에 빠뜨렸다. 

3)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셧다운 -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코로나19는 자연재해에 가까운 외부 충격으로 단번에 글로벌 경제가 얼어 붙은 바 있다. 

이렇듯 경제 위기는 서서히 진행되기 보다는 일종의 방아쇠 역할을 하는 계기가 있는데 금번 레고랜드 사태는 국채 시장 혼란과 취약한 재무 구조를 가진 기업들의 회사채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 어려움이 가중되어 과거 IMF 금융위기 때와 같이 파산하는 회사들이 속출하는 경제 위기 발생 가능성도 언급 되고 있다. 

어려운 때에 이런 트리거를 당길 필요는 없다. 당국의 발빠른 대처는 적절했고 레고랜드 채권의 조기 상환도 긍정적이다. 다만, 이런 사태를 초래한 김진태 경기도시가 같은 의사결정권자의 실책은 다시는 나오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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