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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보수 진영이 궤멸한 두 가지 이유

멋진너굴 2018. 6. 1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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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13지방선거는 역대급 선거로 역사에 남을만하다. 건국 이래 대한민국 정치사는 보수와 진보의 갈등 구조였고 2000년 초반만해도 그 이분법적인 공식은 선거전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결국 위의 막말 정치의 아이콘이 된 홍준표 전한국당 대표가 모든 것을 증명한다.
이 땅에는 아직 보수층이 있다. 필자 주변에도 귀에 따갑게 현정권을 비판하고 일부 어르신들은 "빨갱이"라고 극한 표현을 하시기도 한다. 그러나 결과는 이렇다. 이유는 아래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1) 고지를 점령한 이가 유리하다.
현대전과 달리 이전 전쟁과 전투는 유리한 지점을 점령하는 다툼이었다. 공성전이 있고 고지 쟁탈전이었다. 특히, 높은 지대를 점령하면 적의 동태를 파악할 수 있어 절대 유리했다. 한국전쟁 때도 숱한 고지 전투가 치열했다.
고지를 탈취하는 이는 고지를 점령한 병력의 3~4배는 있어야 가능하다. 그만큼 많은 희생이 필요하다.
금번 지방 선거의 야당은 국정 운영의 고지를 점령한 세력이다. 그만큼 유리하다. 야당은 고지를 되찾을만큼의 힘이 없었고 분산되어 있었다.

2) 이제 반대를 위한 반대는 통하지 않다.
지난 좌우 대립의 이념의 시대에는 반대 자체가 훌륭한 전력이자 전술이었다. 그러나 실리주의 시대인 작금에 반대를 위한 반대에 대중은 2번 속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지금 정권의 과거 정권 적폐청산 작업은 나른대로 훌륭한 전략이다. 과거 두 보수 정권의 실패를 세밀하게 들춰내면서 "이미 2번 속았다"라는 것을 유권자에 인식시켰다.

반면 여당은 "문재인 브랜드"를 적절히 활용했다.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있는 트럼프와 민생을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북한의 김정은을 매우 적절히 활용하여 남북 회담에 이어 북미회담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남북 긴장은 보수 야당의 전략적인 베이스캠프인데 쓸모 없이 만들었다.
"평화"라는 심리적 안정감을 문재인 대통령의 주도로 극단의 두 세력의 수장이 악수를 하게끔 만들었으니 대통령과 야당은 말이 아닌 결과를 보여준다는 인식을 유권자에 심는데 성공했다.

선거는 끝났다. 이제 국정은 좋던 싫던 여당 중심으로 갈 수 밖에 없고 궤멸한 야당은 어찌 되었든 세대교체와 구조조정의 길을 갈 것이다.
승자는 한 동안 샴페인을 조심스레 따서 마시며 강 건너 불 구경을 하면 된다. 대한민국의 대안 세력은 이렇게 한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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