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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사건사고

노예 공관병 이슈, 유구무언이다.

멋진너굴 2017. 8. 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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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박찬주 육군 제2사령관(대장)의 공관병 갑질 논란이 뜨겁다.

조금 전에 박찬주 공관에서 공관병으로 일하다 전역한 젊은 친구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사실 대한민국 남성들이라면 군대를 가게 되고 특히 이번 이슈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안다. 공분을 사는 이유는 부병제로 운영되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젊은이들은 모두 누군가의 아들이고 형제, 자매인것이다. 모두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는 해당 공관병에 대한 갑질을 넘어 국민 전체에 대한 갑질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기가 너무 좋지 않다. 대통령과 비선 실세들의 갑질로 나라가 병들어 해당 대통령은 탄핵되어 재판을 받고 있지 않은가?

 

아래는 해당 기사이다. 국방부는 전수 조사를 한다고 한다. 참...전수 조사 좋아한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5&aid=0002742237

“내가 아는 게 있고 당한 게 있는데 어떻게 저렇게 뻔뻔하게 자기가 한 일을 안 했다고 하죠? 정확한 사실을 더 알리고 싶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노예 공관병’ 문제를 제기한 당사자 중 한 명이 4일 직접 나섰다. 지난달 31일 시민단체인 군 인권센터가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과 그의 부인이 공관병들에게 부당한 노동을 강요하고 비인격적인 대우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지 닷새만이다.

박 사령관 밑에서 공관병 생활을 한 A씨는 “운전병 등 모든 공관병이 사실상 사모님(박 사령관 부인)의 개인 비서였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군대에서는 상급자가 괴롭히면 소원 수리라도 할 수 있지만, 공관병 입장에선 주변의 모두가 사령관보다 낮은 사람들이라 제대로 말을 못했다”고 했다.


Q : 부당한 일을 많이 겪었나
A :

= 너무 많아 정리를 못 하겠다. 장군 부인이 병사들을 하인 부리듯 했던 게 가장 힘들었다. 원래 그런 역할을 하는 병사들이 아니다. 면접 보고 다른 데서 훌륭히 복무할 수 있는 병사들이다. 그런데도 마치 하인 부리듯 하고 마음에 안 들면 인격 모독을 했다.


Q : 폭언은 어떤 식이었나
A :

= 조리병한테 “너희 엄마한테 이렇게 배웠느냐”고 소리 지르는 걸 들었다. 선물 받은 과일이 썩으면 병사들에게 집어 던지기도 했다. 호출 팔찌를 24시간 착용해야 했는데, 눌러서 바로 뛰어오지 않으면 난리가 났다. “굼벵이 새끼도 아니고 다시 제대로 빨리 못 오냐”며 나갔다가 안방으로 다시 들어오라고 했다. “팔찌 똑바로 안차면 영창 보낼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 난이나 화분이 80여개 있었는데 겨울에 물을 준 상황에서 추위로 얼면 “너도 발가벗겨서 물 뿌린 뒤 밖에다 내놓으면 얼어죽지 않겠냐. 너도 이렇게 할까”라고 말했다.


Q : 그럴 때 박 사령관도 옆에서 있었나
A :

=그냥 그렇게 하도록 놔뒀다. 조리병이 폭언에 너무 힘들어서 공관 밖으로 나갔다가 들어왔을땐 “너희가 고생을 해봐야지 (공관이) 편한 것을 알고 불만이 안 나온다”며 최전방 부대(GOP)로 보냈다.

A씨는 "쉴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일반 부대는 일과가 끝나면 쉬는 시간이 보장되지만, 공관에선 24시간 대기를 해야 했다. 또 면회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보상도 전혀 없었다고 했다. 그는 “부인이 찾으라는 물건을 찾지 못해 창고에서 자살을 시도한 공관병의 얘기도 들었다”고 했다.


Q : 공관병으로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A :

= 공관에 갇혀서 쉬질 못 했다. 주방에서 잠깐씩 쪽잠을 자면서 서로 망을 봐주는 식이었다. 원래 병사들은 주말에 축구도 할 수 있고 인터넷 이용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단절된 공간에서 감옥같은 느낌이 들었다. 고생한다고해서 휴가를 준다거나 포상을 주지도 않았고, 외출도 제한됐다. 주말에 부모님이 면회를 와도 처음엔 말도 못 했다. 주말에 자기 시중 들어야 할 병사들이 면회나 외출을 가면 엄청 싫어했다. 너무 힘들어서 창고에서 줄 같은 걸로 자살을 시도한 공관병의 이야기도 들었다. 그 때도 부인은 전속 부관 등 다른 사람 탓을 하며 자기 잘못이라고 전혀 생각을 못했다고 한다.


Q : 그런 사정을 육군본부 등에 얘기할 수는 없었나
A :

=일반 부대였으면 상급자가 괴롭히면 소원 수리를 하면 된다. 하지만 공관에선 그 사람(지휘관)이 괴롭혔다고 어디다 말할 곳이 없다. 다 그 사람보다 (계급이) 밑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중엔 너무 힘들어 소대장이나 부관들에게 말을 하긴 했다. 그럼 그 사람들이 ‘조금만 더 버티자’고 위로를 해줬지만 그게 다였다.


Q : 아들은 어땠나
A :

= 사령관의 아들이 직접 함부로 대하진 않았다. 단지 어머니가 자신에게 좋은 걸 시키니까 가만히 있었다. 늦게까지 자다 일어나면 밥 차려주고 설거지 해주고 빨래를 해줬다. 친구들을 데리고 왔을 땐 간부까지 동원돼 바베큐 파티를 해줬다.

A씨는 인터뷰 말미에 “공관병 제도는 폐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처럼 고통받은 경우는 물론, 좋은 지휘관을 만나 일반인처럼 편하게 지내는 경우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기본적으로 폐쇄된 공간에서 지휘관 가족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병사라는 존재 자체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파장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일 “자신의 공관에 근무하는 병사들을 철수시키고 민간 병력을 대체하라”고 지시했다. 국방부는 공관병 제도 폐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고, 육군의 90개 공관을 전수조사할 계획이다. 박 사령관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던 국방부는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인 것으로 판단돼 박 사령관을 형사 입건해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우영 기자 song.woo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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