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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18/07/22 (4)
약속은 지킨다!
지난 1994년 필자는 더위로 유명한 대구에 있었다. 그 해 여름, 여름 방학을 맞아 대구를 찾았는데 필자의 기억으로는 섭씨 39.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아스팔트는 물렁했고 에어컨이 지금처럼 일반적이지 않아 사람들은 개천이나 다리밑으로 몰렸고 은행이 최고의 피서지였다. 은행 업무 보다는 더위를 피해 내방한 이들이 다 많았는데 지역 은행이었던 대구은행은 그런 이들을 내몰지 않았다. 오늘 오후4시30분쯤 기온이 체온보다 높은 섭씨 37도다. 밖에 나오니 핫하다. 햇볕 속에서는 1분도 못있겠다. 역대급으로 더웠던 1994년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들려온다.
기록적인 폭염에 집을 버리고 백화점으로 피서 왔다. 점심 식사 후에 현대백화점 내 대형 편집샵 ALAND(에이랜드)에 모녀를 풀어놨다. 아들과 난 벤치에 앉아 스마트폰질이다. 초등2학년 딸래미가 하얀색 원피를 들고 오더니 사달랜다. 커서 입겠다고. 지금 안사면 다 팔린다고. 빵터져서 웃고 있는데 아기 같았던 딸래미가 소녀가 되고 여인이 될 것을 생각하니 갑자기 슬픈 생각이 든다.
누구나 유년시절 읽는 동화가 있다. 흥부놀부,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알라딘, 보물섬 등인데 이는 어린이들에게도 "일확천금"이라는 환상과 로망을 심어주게 된다. 흥부의 선행과 알리바바, 신밧드의 스마트함은 모두 보물에 이르기 위한 수단이라 할 수 있다. 착하면 상을 주고 보물에는 리스크가 따른다는 것이다. 세상사 그렇기는 하다. 현대에도 보물선 논쟁이 끊이지 않고 구한말 러일 전쟁 당시 울릉도 앞 바다에 침몰한 러시아 순양한 돈스코이 보물선은 잊을만하면 다시 부활하는 어른들의 "보물선 로망"이다. 18년만에 부활한 150조원 보물선 돈스코이호는 분명 역사적인 사실에 기반한 침몰한 순양함이고 울릉도 앞 바다에 최근 발견된 것까지는 사실이다. 그러나 보물선 인양을 위해서는 보물 추정 가치의 10%를 선납..
아내가 필자의 직장 인근 코엑스에서 교토큐카츠를 맛보더니 주말에 가자고 해서 신천명물거리 인근 고베큐카츠를 들렀다. 결론터 말하자면 퀄러티는 교토큐카츠(160g / 16,900원), 가성비는 고베큐카츠다. 큐카츠 정식 기준(240g /16,000원)으로 양은 고베큐카츠가 좀 더 많으나 맛은 교토큐카츠가 확실히 앞선 것 같다. 고베큐카츠의 경우 약간 느끼하고 소고기 자체의 퀄러티도 약간 떨어지는 느낌이다. 소고기 테두리의 튀김입힘도 다소 두꺼워서 많이 구워 먹으면 튀김 찌꺼기 많이 남는다. 아무래도 대학생과 젊은층이 많은 신촌지역에 위치해 있으니 가성비에 초점을 맛춘 듯하다. 코엑스 교토큐카츠는 가격 대비 양이 너무 적다.(필자의 아내는 고기를 추가했다.) 같은 방식으로 즉석에서 가볍게 구워서 먹을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