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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리고 미디어/영화

몬스터콜, 잘 만들어진 판타지 성장 영화

멋진너굴 2017. 8. 1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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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늦게 스페인 출신 연출가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이하 "안토니오 감독")몬스터콜(monster call)이 9월 중순에 개봉한다.

영화 몬스터콜은 패트릭 네스의 동명 소설을 안토니오 감독이 직접 각본까지 쓰며 영화화 했다.

몬스터 목소리 역할로 리암 니슨의 컬컬하고 무거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스토리는 대략 이렇다. 학교에서 외톨이에 왕따 수준인 코너(루이스 맥더겔)의 엄마는 아프다. 많이 아프다.

아빠와 할머니가 차례대로 찾아와 코너를 미국으로 데리고 가려고 한다.(코너는 아픈 엄마와 영국 시골 어딘가에 살고 있다. 아마 부모는 이혼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엄마가 너무 아파서 코너를 돌봐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엄마 뿐인 코너는 엄마와 떨어지기 싫다. 엄마도 마찬가지다. 예쁜 펠리시티 존스가 코너의 엄마 역할이다.

진퇴양난의 코너에게 갑자기 몬스터가 나타난다. 그리고 그를 치유하기 위해 4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앞마당 나무가 몬스터로 변한 것처럼(마치 가디언스어브 갤럭시의 그루트의 호러버전 같다.) 드려 "니가 불렀잖어"하고 코너 앞에 나타난다.

몬스터는 명확하게 말한다. "코너 너를 고치러 왔다"고...

몬스터는 코너가 성장할 수 있게 마음의 상처에서 치유될 수 있게 준비된 이야기를 해준다. 매우 터프하게...

우리가 듣고 싶고 하고 싶은 것과 그 반대의 것들은 우리 삶에 어떤 의미일까? 각기  어떤 영향을 끼칠까?
생각해보자. 혈기 넘치는 학창시절은 질풍노도의 시기이다. 이미 어른인것 같은데 몸도 그렇고 사고하는 것도 그렇고 보모님, 선생님 등 어른들은 아직 본인들과 동등하게 대하지 않는다. 불만이 많다.
그리고 작은 문제와 아픔도 큰 것 같고 죽을 것 같다. 아무도 본인이 가진 문제를 해결해 줄 것 같지 않고 나날이 악화되는 것 같다.
가정에 문제가 있고나 동년배와 뭔가 다른 약점이 있으면 자괴감에 미칠 것 같다. 부모를 원망하고 자존감은 땅끝까지 떨어진다. 아무것도 받아 들이고 싶지 않다. 현실은 하나 같이 인정하고 싶지도 직접 보는 것도 싫고 버겁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모든 이들이 겪는 사춘기의 특징들 중에 일부다. 필자도 그랬다.

몬스터가 코너의 아픔을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이건 영화를 보고 확인하시라)

코너의 몬스터가 부여주고자 한 것은 "현실을 받아 들이고", "가만 있지 않고 뭔가를 하는 것"이다.

복잡한 문제는 고민하고 외면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직시하고 받아 들이는 것이 성장의 첫 단추라고 몬스터는 얘기한다.

영화 몬스터콜은 다크 판타지 성장영화로 분류한다. 어둡다는 것이다. 영화의 전개도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코너가 어떻게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그러나 몬스터는 그런 "행복한 것"에는 1도 관심 없다.

우리의 삶은, 성장은 결국 아픈 현실, 보고 싶지 않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부딪히고 해결하려는 마음을 가지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몬스터는 얘기한다.

성장 영화는 대부분 흥행하지 못한다. 성장 영화의 명작이라 할 수 있는 "렛미인(스웨덴)", "고양이를 부탁해" 등은 흥행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영화 "몬스터콜"은 앞선 성장 영화에 비견되거나 그 이상의 메세지를 전달한다. 감히 명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위의 영화 타이틀이 올라올 때 마음이 먹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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