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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영의 구루가 지다, 김우중 전대우그룹 회장 별세

멋진너굴 2019. 12. 1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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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를 살아간 학생, 청년 및 기성세대는 이 책을 잘 알것이다. 필자도 대학 때 김우중 전대우그룹 회장의 본저서를 읽고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 고김우중 회장은 1967년 만30세의 나이에 창업의 길로 들어서 섬유 및 원단 제조 수출 사업으로 사세를 키워 재계2위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한국기업 최초로 1969년 호주 시드니에 지사를 설립했고 지금도 낯선 아프리카(1977년 수단), 중동(1978년 리비아) 및 중남미(1976년 에콰도르)에도 매우 이른 시기에 진출했다.

자원이 없고 오직 기술과 사람으로 승부를 봐야했던 대한민국에 "종합상사"라는 사업 모델을 만들어 지금까지 이어져 국내 유수의 기업들의 핵심 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승승장구하던 대우그룹은 1997년 IMF 금융위기가 터지고 일시에 무너지고 고김우중 전회장은 분식회계 등 다양한 범죄와 천문학적인 추징금을 선고 받고 베트남 등 해외를 전전하게 된다.

2000년대 중반까지 대한민국 경제는 대기업 중심이었고 제한된 자원을 대기업에 물아주며 경제성장을 도모할 수 밖에 없었다. 정부 주도 주요 사업의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외부 충격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거나 정부 주요 시책에 반기를 든 기업은 몰락의 길로 들어섰다. 대우그룹은 그 중 규모 측면에서 한국 현대 기업 및 경제사에 남을만하다.

당시 기업하던 사람들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회사 성장을 위해서 합법과 불법의 경계선을 자주 넘나들었을 것이다. 가장 큰 이슈였던 분식 회계의 경우 상장사의 경우 주주들도 고려해야 해서 당시 100% 확증된 공시를 하기 힘든 환경이었다.

필자가 사회생활을 시작할 즈음은 IMF 금융위기 이후로 해체된 대우그룹 출신들이 각 기업에 퍼져나갈 때였고 대우 출신들은 기존 기업들의 스카웃 1순위가 될만큼 인정 받고 있었다.

정경유착, 고김대중 대통령과의 악연 등 현대사가들의 판단은 시류에 따라 다를 것이다. 그러나 변하지 않은 것은 고김우중 전대우그룹 회장의 발자취는 현세대와 후대의 사업가적 마인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세계경영의 기치를 내건 1990년대 대한민국은 이제 막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가 내려진 닫힌 사회였다.

 영면을 바라며 명복을 빈다. 모든 것은 지나가고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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