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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삼성라이온스권오준 (2)
약속은 지킨다!
4번의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딛고 20여년 삼성라이온스의 불팬 한 자리를 지킨 권오준이 2020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했다. 박한이, 배영수, 권혁의 은퇴와 더불어 2010년대 삼성라이온스 왕조를 이끌었던 주역들이 대부분 은퇴를 했다. 권오준은 삼성라이온스의 사이드암 강속구 투수의 계보를 심창민으로 이어주며 은퇴했다. 20년 가까이 원팀 플레이어였지만 변변한 FA 계약도 하지 못한 권오준이었다. 박영미 기자의 인터뷰 기사를 보면 팀과 동고동락했던 동료들에 대한 사랑이 특별하다. 이런 케미면 코치로 부임해도 팀에 주축 선수만큼 기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이 40이면 일반적인 직장이었으면 경력의 꽃을 막 피우기 시작하는 때이다. 지도자로서의 경력은 이제 시작이다. https://sports.ne..
권오준은 과거 삼성라이온스의 2010년대 4연속 KS(2011~2014년)와 5연속 정규시즌 우승(2011~2015년)에 기여한 투수가 아니다. 그는 삼성라이온스 왕조 구축의 기반을 닦으며 본인의 어깨가 부서져라 희생한 삼성라이온스의 레전드이자 원팀 플레이어 아이콘이다. 2000년대 초중반 왕조의 기틀을 잡으며 성장했고 2005~2006년 정규시즌과 KS 우승 반지를 차지하기도 했다. 38살의 권오준은 투수에게는 일종의 사망선고와 다름 없는 팔꿈치인대접합수술(일명 "토미리존스 수술")을 3번이나 받고 그라운드에 복귀한 불사신에 속한다. 그런 그가 어제 전날 혈전으로 소모된 젊은 불펜을 대신해 마무리 역할을 해냈다. 1과 1/3이닝을 1안타 무실점에 3개의 삼진을 잡아 냈다. 과거 150km/h의 불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