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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은 지킨다!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는 핀테크 등 서울시, 정부 유관부처가 손을 데면 해당 산업이 죽고 싹이 잘려 나가는 것을 드고 일선 현장에서 나온 소리다. 이런 분들이 뜨면 부산해진다. 이 분도 마찬가지다. 블록체인이나 핀테크 정부 주도 육성 관련해서도 3년 전 숟가락 얻을려고 한 시점에서 지금 모든 주도권은 싱가포르나 스위스 및 홍콩, 심지어 중국으로 넘어갔다. 핀테크 송금의 예로 들면 시정부와 중앙정부 관련 부처간 엊박자가 나며 스타트업 싹이 잘려 나갔다. 기재부는 블랙머니 폐해를 들었으나 실물경제에 얼마나 폐해를 끼치는지 일기나 할까? 천장이 없어진 부동산 가격, 급감하는 일자리 등을 생각하면 부글부글 끓어 오른다. 이 정도의 평가를 받는 정부면 정말이지 월급 줄테니 그냥 가만 있는게 오..
독립영화 같지만 이병헌, 공효진, 안소희가 주연으로 나오니 저예산 영화치고는 출연진이 화려하다. 이주영 감독은 외로운 한 남성의 이야기를 여성 감독으로서 나름대로 잘 풀었다. 여러 영화평을 보면 "반전"의 허술함에 대해서 얘기하며 평가가 다소 박한데 굳이 반전에 영화적 방점을 찍을 필요가 있을까? 예전 동양그룹 관계사 부실채권 판매가 소재로 활용되었다. 증권사 지점장 강재훈(이병헌)은 부실채권 판매로 승승장구하여 지금의 자리까지 왔으나 극중 지나(안소희)에게 말했듯이 쉬운 거래는 뭔가 이상했던지 팔아 치운 채권은 휴지가 되어 "죽일 놈"이 되고 만다. 아내(이수진/공효진)와 아들은 호주로 연수를 보낸 기러기 아빠에게 닥친 큰 시련이다. 가족과 만나기 위해 홀로 호주로 향하는 제훈. 혼자 가니 싱글 라이더..
김지운 감독의 인랑은 여러 멋진 작품들을 연이어 내놓은 스타일리쉬 연출자도 단번에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망작이다. 필자가 호평을 마지 않았던 장화홍련, 달콤한인생,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 밀정 등에 비해 인랑은 원작의 프레임과 원작과는 뭔가가 달라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 원작을 떠나 아무것도 아닌 160억원 짜리 디스토피아 영화를 만들고 말았다. 원작을 상당 부분 채용했다면 이처럼 처참한 작품과 흥행 실패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부담스러운 런닝타임에 따라라기 힘든 감정선, 소리가 날 정도로 둔탁한 편집은 보는 것 자체가 힘겨웠다. 하필 남북 관계 개선에 즈음하여 통일한국에 대한 정치적 논리를 주요한 테마로 삼은 것도 실패 동인 중에 하나다. 어차피 가상 현실, 가공의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