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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 퍼펙트 데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양보와 기다림(스포 일부 포함) 본문

영화 그리고 미디어/영화

영화 어 퍼펙트 데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양보와 기다림(스포 일부 포함)

멋진너굴 2017. 10. 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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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팩트 데이(A perfact day)는 1990년대 보스니아 내전 이후 해당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NGO 단체 멤버들이 겪는 에피소드를 영화화했다.

감독과 주요 출연진 되겠다. 세계 각 지역에서 차출된 NGO 멤버들이 각국 모국어 억양을 가지고 대사를 하는데 실감난다.

스토리의 핵심은 마을 주민들의 식수원이자 삶의 터전인 우물에 사람이 빠져 죽었는데 시체를 끄집어 내는데서 발생하는 여러 에피소드들이다.

우물을 사용하지 못하자 불법으로 물을 파는 장사꾼도 나타났다..

정부군과 UN군조차 방해자들이 된다.

어딜가든 뜻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는 전혀 완벽하지 않는 날이다.
그러나 모든 것을 내려 놓은 때, 해결사가 나타난다. "비(rain)"다. 비가 내리며 모든 상황은 전상적인 원래의 모습으로 너무 늦지 않게 돌아간다.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다. 영화 감독은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이었을까? 영화 중간중간 보스니아 내전의 참상을 알 수 있는 메세지도 물론 있다. 그러나 이야기의 핵심은 사람들 사이의 피비린내 났던 내전이 아니었다.
필자가 생각하기엔 감독은 내전으로 생긴 수많은 상처들, 그 이전에 비극적 내전을 부른 갈등이 사실 그리 심각한 것이 아닌 어쩌면 작은 양보와 기다림으로 해결 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메세지를 주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NGO단원들의 여러 노력에도 도와줘야할 UN군조차 방해하는 상황에서 결국 해결사는 수긍과 기다림 끝에 온 "비"였다.

너무 급하게 치닫는 지금의 시국 현안들과 국제 정세도 그렇다.
비극을 초래한 전쟁과 참상의 시작은 그리 크지 않았다는 것이 역사는 증명한다. 작게는 우리 삶도 그렇지 않을까? 오늘을 사로잡고 있는 내일의 근심과 걱정이 막상 내일이 되면 그다지 크지 않았다는 것을 잦은 데자뷰로 경험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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