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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리고 미디어/영화

싱글 라이더(A Single Rider), 각 자의 삶

멋진너굴 2018. 9. 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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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같지만 이병헌, 공효진, 안소희가 주연으로 나오니 저예산 영화치고는 출연진이 화려하다. 이주영 감독은 외로운 한 남성의 이야기를 여성 감독으로서 나름대로 잘 풀었다.

여러 영화평을 보면 "반전"의 허술함에 대해서 얘기하며 평가가 다소 박한데 굳이 반전에 영화적 방점을 찍을 필요가 있을까?

예전 동양그룹 관계사 부실채권 판매가 소재로 활용되었다. 증권사 지점장 강재훈(이병헌)은 부실채권 판매로 승승장구하여 지금의 자리까지 왔으나 극중 지나(안소희)에게 말했듯이 쉬운 거래는 뭔가 이상했던지 팔아 치운 채권은 휴지가 되어 "죽일 놈"이 되고 만다.

아내(이수진/공효진)와 아들은 호주로 연수를 보낸 기러기 아빠에게 닥친 큰 시련이다.

가족과 만나기 위해 홀로 호주로 향하는 제훈. 혼자 가니 싱글 라이더인데 실상 각자의 삶은 혼자 라이딩 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한국서 벌어지고 있는 남편 회사의 위기를 보고 잃었단 자신만의 길을 찾아 나서는 수진.

워킹홀리데이로 자신만의 길을 찾고자 했던 지나. "가난한 사람은 게으르다"는 것이 개소리임을 20대 젊은 날 낯선 호주에서 깨달은 청년.

만남이 있고 헤어짐이 있은나 인생은 결국 혼자 가는 것이다. 물론 같이 갈 동행이 생기면 어느 정도의 의무와 책임이 있다.

까마득히 높은 절벽 앞에서 망망대해를 바라보는 제훈의 모습을 보면 삶이, 인생이 왜 싱글 라이딩의 연속인지 알 수 있다.
"있을 때 잘하라"라는 상투적인 충고로 우리의 삶을 표현할 수 없다. 죽기 직전까지 후회한다는 게 우리 인생 아닌가. 하루하루가 그냥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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