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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아시안게임 여자 허들 100m, 정혜림 금메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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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아시안게임 여자 허들 100m, 정혜림 금메달

멋진너굴 2018. 8. 2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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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7월생이다. 단거리 육상을 하기에는 한국나이 32살이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다. 은퇴한 우사인볼트도 1986년생이다.

무엇이 정혜림을 단거리 허들을 하게 했고 악착같이 아시안게임 우승까지 하게 했을까.
그녀가 기록한 13초20은 세계기록 12초20보다 1초 가까이 뒤쳐진 것인데 인터뷰에서 언급했듯이 세계선수권 기준 기록을 걱정해야할 수준임에는 맞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아시아 최강이다. 어제 비슷한 시각에 진행된 야구 경기는 FA로 4년에 100억원 내외의 몸값을 가진 프로선수들이 대만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졌다. 그냥 아깝게 진 것도 아니고 질만큼 졌다. 아마추어리즘의 향연인 아시안게임에 프로 선수들이 출전했으면 결과가 나쁘면 비난 받아 마땅하다.

이 친구들과 정혜림의 차이는 무엇인가? 어제 득점권에서 빚맞은 땅볼 치고 열심히 달린 100억원 짜리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금전적으로는 비교가 안될 것이다. 광역시 소속이니 공무원 대접 정도 받을 것이다. 1억원은 고사라고 5천만원 연봉이라도 될까? 그러나 육상이라는 종목이 늘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라 연습 때도 미칠 것 처럼 힘들다.

재능도 재능이지만 촌각을 다투는 단거리 육상은 끊임 없는 컨디션 유지와 훈련이 필요한데 100억원 야구 선수들의 이모저모와는 다를 것이다.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자신의 위치를 대부분 알게 된다. 숨 몇 번 쉬면 휙 지나가는 13초 정도면 모든 땀과 눈물의 결과를 알게 된다.

이 어려운 때에 일반 국민이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거금의 연봉을 받고 병역혜택을 위해 시기를 따지는 프로야구 선수들 보다 한땀한땀 피니쉬 라인으로 전력 질주하는 아마추어 선수의 모습에 더 진실성을 갖게 된다. 이들에게는 먹튀가 없다. 못 뛰면 스파이크를 벗어야 한다.

정혜림의 질주가 우리내 인생과 비슷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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