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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축구

존재감이란!?

멋진너굴 2018. 3. 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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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이란 무엇인가? 팀웍과 집단지성이 강조되면서 개인이나 소수의 조직의 역량을 대변하는 "존재감"은 여러 상승효과를 불러 온다.  
특히나 스포츠 세계에서 스타플레이어의 값어치는 실력과 존재감의 가격표가 아닌가 싶다. "가성비"가 존중 받지만 프리미엄의 세계에서는 딱히 그렇지 않다. "존재감"은 "희소성"의 다른 말이다. 그만큼 귀하다.

야구의 성지가 미국이라면 축구의 성지는 유럽이다. 유럽에서도 잉글랜드(영국 내에서 EPL외에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리그가  있음)의 프리미어 리그(EPL)가 돋보이고 엘라시코로 유명한 FC 바로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있는 스페인 프리메가 리그 및 이태리 세리A 리그가 3대 전쟁터이다.

박문성 해설 위원의 말처럼 3대 리그서 주어진 포지션에서 주전이 되기란 매우 어렵다. 요즘은 덜하지만 아시아에서 축구하면 먹어주던 한국도 분데스리가의 차범근 정도가 글로벌 플레이어가 있었고(차범근이 활약하던 1970~1980년대 서독 분데스리가는 지금의 3대 리그에 필적했음)

그후 근 30년 가까이 글로벌 플레이어의 대가 끊기면서 나타난 이가 박지성이다.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을 거쳐 박지성이 전성기를 보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퍼거슨 감독이 군림하던 때이고 그 또한 감독으로 마지막 전성기를 보내던 때였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통해 히딩크는 애제자들의 해외 진출을 도왔는데 본인이 직접 박지성, 이용표를 챙겼다. 당시 30대 중후반의 수비수(최진철, 김태형)와 조커 황선홍 등을 빼고 거의 대부분의 주전들이 해외 진출을 했다. 
그러나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이는 박지성이었고 EPL 토트넘까지 진출한 이영표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나머지 선수들은 존재감 없이 몇 년 버티지 못하고 다른 하위 리그를 전전했다.

박지성이 맨유에서 전성기를 보냈다지만 당시 경기들을 지켜보면 맨유의 1.5군 정도로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대표팀에서는 발군의 공격수였지만 맨유에서는 윙어 역할을 했었고 주로 공격 지원 역할이 컸으며 챔피언스 리그 결승 등에서는 상대 주공격수의 맨마크 역할을 하기도 했다. 주전 공격수들이 빠져 있을 때에는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팀을 승리로 이끌기도 했는데 대표적인 경기가 울버햄튼전이었다.(링크된 동영상 7분 50초 부분부터 보라) 그러나 당시 주력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특면 공격수의 전설 긱스, 중원의 지도자 콜스, 잉글랜드 공격수의 전설 루니, 아직도 맨유에서 뛰고 있는 애슐리 영 등이 포진했었다. 다른 맨유를 거친 박지성의 경쟁 포지션 플레이어는 매우 많았다. 그럼에도 퍼거슨의 신임을 받은 이유는 마당쇠 역할을 해줬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그런 역할들을 맡으면서 "존재감"을 유지했다.

이제 오늘의 주인공들을 보자. 손흥민, 기성용. 현재 15억과 1억의 중국, 일본에도 없는 선수들이다. 대단한 것이다.

손흥민(주급 8만5천 파운드)은 현재 EPL 득점랭킹 9위다. 전성기를 지났다지만 웨인 루니(주급 26만 파운드)가 있고 브라이튼의 주공격수 머레이(주금 4만 파운드)가 으며 첼시의 모라타(주급 25만 파운드)가 있다. 바로 위는 그 유명한 아자르(주급 20만파운드)가 있다. 올해 깜짝 활약하고 있는 만34세의 머레이의 주급만 손흥민(26세)보다 아래이고 나머지는 모두 손흥민 보다 훨씬 높다. 손흥민 보다 올해 활약도가 뜰어지는 델레 알리는 2017년 주급 10만 파운드로 재계약했다.

EPL팀 들의 등록 선수들의 주급, 이적금 등에 대한 정보는 링크된 스포트렉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손흥민은 금번에 주급 15만 파운드 이상 또는 20만 파운드에 가까운 주급을 받을 자격이 있다.

앞뒤를 보라. 재계약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단연코 손흥민이 가장 싸다.(군미필이 너무 아쉽다) 기성용의 경우 29살의 팀 리더다.패스 마스터로 스완지 공격의 시작이다. 엊그제 간만에 골을 넣은 후의 세러머니를 보라. "날 따르라"이다.

이들은 알려진 바대로 국내 축구 엘리트 코스와 다소 다르게 경력을 쌓았다. 영어에 능통하고 특히 손흥민은 독일어까지 능하다.
두 선수의 각 팀에서의 존재감은 강력하다. 후배 선수들에 많은 영감을 주고 있을 것이다. 대표팀의 어린 선수들 이들을 벤치마킹하여 한국 글로벌 플레이어들의 선수층을 두껍게 했으면 좋겠다.

스포츠든 사업 조직이든 "존재감" 발현은 모든 조직원들의 열망일 것이다. 열심히 달리고 일한다고 존재감을 발휘하는 때는 지났다.

박지성은 많이 뛰었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고 원탑 수준의 공격수는 아니지만 주어진 기회가 생겼을 때 코칭스탭이 원하는 실적을 내 준다. 그게 두 사람의 강력한 존재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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